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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사모펀드 TPG 짐 콜터 회장 이달 말 방한…국민연금 만난다[시그널]

아시아·북미 투자 펀드 마케팅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회수도 살필 듯

5월 안젤로고든 인수…임직원 회동 관심

짐 콜터 TPG 회장.사진=TPG홈페이지.짐 콜터 TPG 회장.사진=TPG홈페이지.




세계 4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TPG의 짐 콜터(Jim Coulter) 회장이 곧 방한해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LP)들과 만난다. 현재 TPG가 모집 중인 펀드의 마케팅 상황을 살피면서 한국 시장에서 진행 중인 주요 인수·합병(M&A) 거래까지 두루 챙길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TPG가 인수한 글로벌 사모펀드 안젤로 고든(Angelo Gordon)의 한국 내 업무 협력 관련 논의도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콜터 회장은 이달 말 서울을 찾아 TPG코리아 임직원들과 함께 한국의 기관투자가들을 접견할 예정이다. TPG는 2016년 모건스탠리PE 출신 이상훈 대표와 윤신원 부대표를 영입해 국내에서 투자 활동을 본격화했다.

1992년 미국에서 출범한 TPG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블랙스톤 등과 함께 세계 4대 사모펀드로 불린다. 전세계 주요 기업 M&A를 포함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며 현재 1350억 달러(약 181조 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035720)모빌리티와 카카오뱅크(323410)의 지분 투자를 비롯해 고급 바닥재 회사인 녹수 등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엔 국내 화장품 용기 업체 삼화의 경영권을 3000억 원대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연내 계약 종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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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TPG는 '아시아 8호' 펀드를 비롯해 미국 등 북미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펀드)도 모집 중이다. 한국에서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를 비롯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TPG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콜터 회장은 이달 말 방한을 통해 한국 LP들과 추가 펀딩을 논의하면서도 현재 지분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회수 전략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TPG는 2017년 첫 투자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약 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꾸준히 회수 방안을 검토해왔다.

콜터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글로벌 CEO 오찬 간담회에서 만나기도 했다. 당시 한국 시장 내 투자 환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콜터 회장이 안젤로 고든의 서울 사무소 임직원들과 회동할지도 관심을 쏠린다. TPG는 올 5월 총 27억 달러(약 3조 6207억 원)에 안젤로 고든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안젤로 고든은 한국에 2006년 사무소를 냈으며 차상윤 대표가 17년째 수장을 맡고 있다.

안젤로 고든은 올 초 국내에서 투자자문업 인가를 획득하는 등 영역 확장도 노리고 있다. 2018년 명동 국민은행 본사 빌딩, 2021년 충정로 골든브릿지 빌딩을 국내 운용사와 공동 인수한 것이 대표 투자 사례다.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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