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카드 사용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를 보이고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 주된 영향으로 꼽혔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90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같은 기간 카드 승인 건수는 67억 7000만 건으로 6.2%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음식료품과 농축수산품 등 생활 필수영역에서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데다 여행 관련 업종에서의 수요 증가세가 꾸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5조 1840억 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올해 1~2월 11.6% 늘어난 39조2 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242조 2000억 원, 63억 9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4%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48조 8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으며 승인건수는 3억 8000만 건으로 1.9% 증가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씀씀이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산업 가운데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보다 20.5%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당 산업에는 시설 관리와 여행 서비스, 고용지원, 보안 관련 업종이 속해 있다. 이어 항공, 여객 등의 업종이 포함된 운수업의 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기보다 14.9% 늘어 여행 수요와 연관이 있는 업종에서의 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교육서비스업이 7.6% 증가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1%)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