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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급이 더 높네요"…해외취업 청년 46% '국내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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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사이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절반 가까이는 국내로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에 제출한 '해외 취업자 사후관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2023년 정부 해외취업지원사업을 통한 취업자 중 6751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조사한 결과 46.6%가 국내 복귀 상태였다.

국내 복귀 후 재취업한 30.4%와 국내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16.2%를 합친 수치다.

국내 복귀자의 해외 체류 기간은 1년 이상 2년 미만이 43.3%로 가장 높고,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20.9%로 그 다음이었다.



취업 경로별로 보면 산업인력공단 연수를 통한 통해 취업했던 이들의 국내 복귀율이 60.4%로, 코트라를 통한 취업자의 복귀율 27.8%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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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자의 73.8%는 '자발적 고용해지'로 귀국했으며, 이들은 '충분한 경험'(41.9%), '임금 수준 불만족'(10.5%), '건강 문제'(10.4%), '높은 생활비'(6.2%) 등으로 귀국을 택했다고 답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해외 취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4점이었고, 해외 체류자와 국내 복귀자 모두 '해외 생활문화 경험'을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 꼽았다.

반면 불만족 사항으로는 '한국 대비 낮은 임금수준', '낮은 고용 안정성', '경력개발 가능성이 낮은 직무' 등이 꼽혔다.

해외 체류자 중엔 '낮은 임금수준'(16.1%)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국내 복귀자는 '낮은 고용 안정성'(13.9%)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한편 2018∼2023년 정부 지원 해외 취업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28.7%), 미국(25.6%), 베트남(7.4%), 싱가포르(4.2%) 순이었고, 국내 복귀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40.6)과 일본(20.0%)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해외 체류 중 어려움 해소와 국내 복귀 후 해외경력 인정 등 사후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아울러 산업인력공단 지원사업 취업자의 복귀율이 높은 이유를 분석해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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