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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눈 찢는' 포즈 취한 테니스 스타 '뭇매'…'이것'까지 포기했다

테니스 선수 파울라 바도사, 인종차별 논란

"불쾌감 줄 수 있다는 사실 몰랐다"

/사진=파울라 바도사 SNS/사진=파울라 바도사 SNS




스페인 출신의 여자 테니스 스타 파울라 바도사(25) 선수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바도사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당국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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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바도사는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TA 투어 차이나오픈에 참가했다. 문제의 사진은 그의 코치 폴 톨레도 바그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것으로, 바도사가 한 식당에서 젓가락으로 눈을 찢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눈 찢기 동작은 오랫동안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 인종차별 행위로 지적받아 왔다.

논란이 되자 바도사는 "아시아인들을 흉내 낸 게 아니라 내 얼굴과 주름을 갖고 논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곧 입장을 바꿔 "내 행동이 인종차별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바도사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대회에 위장염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2017년 상하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를 앞두고 모델 지지 하디드가 유사한 제스처로 물의를 일으켜 중국 입국이 거부된 사례가 있다. 이에 바도사 역시 비자 발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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