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순 시비나 행패, 주취 소란 사건에 따른 112 신고도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관내 최근 석 달간 112 신고 접수 건수는 5월 29만1천22건, 6월 29만9천976건, 7월 30만6천274건으로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22만∼23만여 건)과 비교하면 무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름철 112 신고가 폭증하는 현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신고 내용을 분류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기준으로 질서유지(시비, 행패 소란, 주취자 등)가 21.9%로 가장 많았고, 기타범죄(폭력, 협박, 풍속영업, 데이트폭력 등)가 10.5%, 교통(교통사고, 교통불편, 교통위반 등)이 10.4%, 중요범죄(살인, 강도, 절도, 성폭력 등)가 3.6% 순이었다.
재난급 폭염이 지속한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는 사소한 시비가 폭력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수다.
경찰은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한 짜증이나 화가 상대방과의 시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단순 폭력 사건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 시간 증가와 기온 상승으로 인해 112 신고가 증가한다”며 “무더운 7월에는 신고 건수가 30만 건을 넘어 겨울철과 큰 차이를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