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하이닉스도 '어닝쇼크'…반도체 둔화에 작년 4·4분기 영업익 전분기 대비 32% 감소

연간 실적으로는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

메모리 수요 하반기부터 회복 전망

SK하이닉스 M14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 M14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경기 둔화로 작년 4·4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도 작년 4·4분기에 반도체 부문의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7% 하락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이 4조 4,30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9조 9,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줄었다.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는 SK하이닉스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을 5조 945억원, 매출액은 10조 2,187억원으로 전망했다. 가장 낮게 전망한 증권사도 영업이익이 4조 5,5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둔화는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때문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1% 떨어졌다.



4·4분기 실적은 둔화됐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40조 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 영업이익률 52%를 달성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메모리 시장은 정보기술(IT) 전반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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