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한국 전시하려던 '진실의 눈' 호랑이, 캐나다 스케치북 베꼈다?

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 배우 윤지오(32)가 표절 의혹에 미술전시회 참가가 취소됐다.

윤지오는 ‘자진하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지오는 내달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PLAS 조형 아트 서울 2019’의 초대 작가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캐나다로 돌아간 후 전시회 홍보까지 나서서 했던 그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4545sm과 justicewithus의 만행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자진하차한다”고 갑작스럽게 밝혔다.

‘4545sm’은 윤지오를 사기죄로 고소한 김수민 작가다. ‘justicewithus’는 윤지오의 거짓말에 대한 증거들을 모아 게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윤지오는 “사진을 보고 그려도 상관없다. 똑같이 그리면 표절이 아니다”라는 입장과 함께 “표절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윤지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호랑이 그림으로부터 촉발됐다. 뉴욕 전시회에 ‘진실의 눈’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이 그림은 “나약한 약자로서의 분노를 호랑이의 진실한 눈으로 표현했다. 10년의 세월이 녹아 표현된 작품이다. 진실과 정의를 위해 살아온 모든 이들에게 바친다”는 설명이 붙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은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스케치북 표지를 보고 그린 것이며 밑그림도 다른 사람이 그려준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마스크팩 포장지와 같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형아트서울 사무국 측은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계정을 통해 “조형아트서울은 90여개 갤러리 및 수백 명의 작가분들이 참여하는 예술행사로 동명이인 등의 연유로 윤씨에 대한 논란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참가 규정에 의거해 전시하려고 한 갤러리와 논의해 윤씨의 전시 참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