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독립군 군의관'으로 활약한 한의사를 아시나요?

신홍균·현표 선생 독립운동 일대기

'대전자령전투, 독립군의 일기' 출간

일제 강점기에 의병이나 독립군에서 활동하던 ‘군의관’은 대부분 한의사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관련 자료 부족으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한의사도 7명에 불과하다.

숨은 독립영웅들을 알려온 정상규 작가가 출간한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신홍균·신현표 선생이 바로 한의사 군의(軍醫)다.

국립현충원에서 한 호국영령의 묘비를 닦고 있는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와 일제 강점기에 독립군의 ‘군의사’로 활동한 작은할아버지·선친의 독립군 활동 일대기를 담은 책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국립현충원에서 한 호국영령의 묘비를 닦고 있는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와 일제 강점기에 독립군의 ‘군의사’로 활동한 작은할아버지·선친의 독립군 활동 일대기를 담은 책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설립자(한의학박사)의 작은할아버지인 신홍균 선생은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인 ‘대전자령전투’에 군의이자 독립군 대진단 단장으로 참전했다. 역시 군의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선친 신현표 선생은 일제가 간도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을 검거한 ‘제3차 간공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이 책은 신현표 선생의 유서 ‘월남유서’와 신민식 잠실자생한방병원장이 가문의 독립운동사를 발굴하기 위해 3년여간 중국·일본 등을 오가며 발굴한 사료를 토대로 쓰여졌다. 일제 강점기 시절 적잖은 한의사들이 군의로 독립운동에 참여하거나 독립군의 연락책으로 활동했다. 군의는 근대식 군제 편제가 이뤄진 1883년 수도방위 목적으로 ‘친군영’이 조직되면서 부대마다 두도록 한 데서 시작됐다. 국가고시인 과거시험 중 잡과에 합격한 의관들이 주로 임명됐으며 대부분 한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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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작가는 ‘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독립운동 맞습니다’ 등 독립운동 관련 도서를 저술했으며 비영리 역사교육 애플리케이션 ‘독립운동가’를 개발했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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