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차기 대권 주자 1위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윤 총장은 해당 여론 조사에서 지난달 대비 8%포인트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설문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19%, 윤석열 검찰총장이 11%를 기록했다.
윤 총장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오른 11%로 2회 연속 두 자릿수 높은 지지율을 이어갔다. 특히 윤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4%,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는 25% 내외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 대표의 지지도는 전월보다 2%포인트, 이 지사는 1%포인트 하락하는 등 윤 총장에 비해 지지율이 지지부진했다.
앞서 11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24.7%로 이 대표(22.2%)와 이 지사(18.4%)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지 이틀 만에 지지율이 10% 넘게 빠진 것은 조사방식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후보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한 반면 한길리서치는 심상정·안철수·윤석열·이낙연·이재명·홍준표 등 6명의 후보로 국한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야권 지지자들의 윤 총장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이날 C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총장의 차기 대선 지지도는 11.1%로 이낙연 대표(21.1%)와 이재명 지사(20.9%)에 이어 3위에 그쳤다. KSOI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으면서 총 11명의 후보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2022년 대선에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월보다 여당 후보 지지는 3%포인트, 야당 후보 지지는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정치성향상 중도층에서는 정권 유지 의견(46%)과 교체 의견(44%)이 팽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정권 유지(23%)보다 교체(51%) 의견이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46%,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45%로 집계됐다. 4주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넘어섰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