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3월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의 역사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인공지능(AI)·홀로그램 등 기술과 결합한 실감콘텐츠들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첨단기술을 적용한 실감콘텐츠로 광화문에 ‘국민 놀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광화문의 과거·현재·미래를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하는 ‘광화시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 총 8개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를 위해 영화 ‘김종욱 찾기’, 뮤지컬 ‘그날들’의 장유정 총괄기획감독 등 8명의 감독단을 구성해서 세부기획을 완성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교통공사, 세종문화회관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해간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작품은 위치기반형 AR 콘텐츠 ‘광화경’이다. 월대 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세종문화회관 앞 등 이 일대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체험형 콘텐츠로, 볼륨메트릭 기술을 적용한 K팝 공연도 제공한다.
또한 경복궁역 구내 미술관에는 5G 기반 실감형 미디어파크 ‘광화원’을 조성하며 광화문광장엔 실감형 공공조형물 ‘광화수’를 만든다. 세종문화회관 외벽에는 실시간 스트리밍 공연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광화풍류’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위치기반 실감형 미션투어게임 ‘광화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설치될 초대형 인터랙티브 사이니지 ‘광화벽화’, 지능형 홀로그램 인포메이션센터 ‘광화인’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콘진원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VR, AR, AI, 홀로그램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실감콘텐츠가 5G를 통해 확산되도록 광화문 일대에 거대한 ‘국민 놀이터’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콘진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세계 실감콘텐츠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52.6% 성장해왔고, 2023년엔 그 규모가 약 4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도 2025년까지 3,300억원 이상 투자해 실감콘텐츠를 육성하고 핵심 기술인력 1,400여명을 양성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김영준 콘진원장은 “광화시대는 대한민국 콘텐츠 르네상스를 여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콘진원은 앞으로도 실감 기술 등 첨단 문화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