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코로나 백신 안전"…다음주 초 공개 접종 할 듯

英 이어 美서도 부작용 사례

16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 장관으로 공식 지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코로나19 백신 공개 접종 의사를 밝혔다./AP연합뉴스16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 장관으로 공식 지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코로나19 백신 공개 접종 의사를 밝혔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 접종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 이후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보고되며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새 교통 장관을 공식 지명하는 행사를 열고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미국인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또 CNN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 주 초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날 펜스 부통령 부부의 백신 공개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부통령 부부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홍보하고 미국인들에게 (백신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백악관에서 공개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10월 코로나19에 걸린 뒤 단일 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를 맞은 효과가 아직 남아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접종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ABC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궁극적으로 백신을 맞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차례가 오더라도 시간이 꽤 지난 후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4%에 달한다.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정부 계획보다 집단면역 형성 시기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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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둘러싼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날 알래스카주에서 백신을 맞은 한 의료진이 특정 물질에 몸이 과민 반응하는 ‘유사초과민 반응’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이는 8일 영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2명에게서도 나타난 증상이다. 영국 사례와 달리 미국 의료진은 다른 약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없었다고 알려지며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일선 의료진과 함께 우선 접종 대상자인 요양 시설 거주자에 대한 백신 접종도 난항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을 앓는 요양원 거주자의 경우 본인 동의를 받기부터 쉽지 않고 백신에 대한 일부 거주자의 불신도 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NYT는 “전문가들은 요양 시설이 국민 백신 접종 작전에서 가장 힘겨운 전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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